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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기·인간애 보여준 ‘수작’…‘포화속으로’관객토론회 호평 이어져

"한국전쟁 당시 조국을 지키기 위해 죽어간 학도병들의 이야기가 어떤 로맨틱 영화보다 슬프고 아름답게 다가왔습니다.” 스탠퍼드 대학 커버리 오디토리엄에서 열린 영화 ‘포화속으로’의 공식 상영회가 끝나고 관객들과의 토론회에 참석한 주연 배우 권상우씨는 “올해는 한국전쟁 60주년을 맞는 특별한 해로 인간적 역할을 통해 아픈 역사를 표현하고 싶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태 연구소 다니엘 스나이더 부 디렉터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는 이재한 감독과 미국의 저명한 영화평론가 스콧 폰다스, UC얼바인 김경현 교수, SF국제아시안 아메리칸 영화제 치허이 양 디렉터, 한국전 참전용사 존 스티븐스 등이 패널로 나섰다. 한국전을 배경으로 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에 대해 이재한 감독은 “한국전쟁은 20세기 가장 비극적 사건 중 하나”라며 “어린 학도병들이 나라를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전쟁터에 죽어간 역사를 현대를 사는 젊은이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실화를 바탕으로한 이 영화를 통해 60년 전 어떤 역사가 있었는지를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었다”며 “영화를 본 관객들이 전쟁은 ‘광기’라는 것을 깨닫길 바란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작품을 하면서 한국전쟁을 바라보는 관점이 변했냐는 질문에 권씨는 “한국전쟁의 참담한 현실을 겪어보지 못해서 이해할 순 없지만 한반도가 불완전한 상황이고 언제든지 다시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공포감을 일깨워줬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패널로 참석한 영화 평론가 폰다스씨는 토론 중간에 “영화속 권상우의 반항적인 눈빛과 담배 무는 장면 등이 인상적 이었다”며 “제임스 딘, 장 폴 벨몽도, 알랭드롱과 같은 이미지를 주는 배우”라고 극찬하는 등 영화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다. 관객들도 전쟁의 잔인함과 인간애를 일깨워주는 보기 드문 수작이라고 평가했다. 김판겸 기자

2010-05-31

“한국 전쟁은 여전히 진행중”…6·25 발발 60주년 재조명

한국전의 참상을 다룬 영화 ‘포화속으로’가 스탠퍼드대에서 첫 공식 상영돼, 발발 60주년을 맞은 6·25 전쟁을 재조명했다. 특히 이번 상영회는 한국 국내외를 통틀어 일반에게 처음 공개된 자리로 한국전 참전 미군 용사들이 초청돼 그 의미가 컸다. ‘포화속으로’는 한국에서 오는 6월16일 개봉한다. 스탠퍼드대 아태연구소(소장 신기욱 교수) 초청으로 지난달 27일 커버리 오디토리엄에서 열린 상영회에는 주연 배우 권상우와 이재한 감독도 참석했다. 상영회에는 한류스타 권상우의 높은 인기를 반영하듯 한국 언론을 비롯해 중국, 일본 등 20여 언론사가 몰렸다. 이번 상영회가 알려지면서 커버리 오디토리엄의 전체 400석의 예약이 5일만에 마감되고 100명이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한인과 아시안계의 관심은 뜨거웠다. 영화 상영전 신기욱 교수는 “한국전은 소위 ‘잊혀진 전쟁’으로 지칭되지만 천안함 침몰과 같은 사태에서 알 수 있듯이 여전히 끝나지 않은 전쟁”이라며 “한국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6·25의 의미를 되새기고 알리기 위해 상영회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영화 ‘포화속으로’는 1950년 8월, 한국 전쟁의 소용돌이 한복판에 뛰어든 학도병 71명의 조국애와 우정, 한민족이면서 서로에게 총부리를 겨눠야 했던 가슴 아픈 역사를 담은 실화다. 한국전 미군 참전 용사로 1952년 2월부터 13개월을 전선에서 보낸 레이 셀라자씨는 “영화를 보는 내내 전쟁터에서 죽어간 옛 전우들 생각에 가슴이 뭉클했다”며 “한국전 당시 우리는 한국의 자유를 수호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삶과 죽음의 경계선을 넘나들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또 “한국전이 터진지 60년이 흘렀지만 우리 노병들의 가슴에는 아직도 그때의 전우들이 살아있다”고 말했다. 한편 상영관 밖에서는 한국전 초기 치열했던 낙동강 전선, 포항 등지 벌어진 참상을 담은 사진전도 열렸다. 28일에는 한국문제 전문가인 시카고대 브루스 커밍스 교수가 스탠퍼드대 필리핀스 컨퍼런스룸에서 ‘한국전쟁 그 후 60년: 한국과 미국에서의 역사와 기억’에 대해 강연했다. 김판겸 기자

2010-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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